21-2  그리스도의 법  

그리스도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신 십계명을 
인정하셨고(마태 19, 17-19),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계명을 강조하셨습니다(마태 22, 37 -39).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의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 34)."
이처럼 새 계명의 기준과 원형은 그리스도 자신이십니다. 
우리가 은총을 입어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새 생활의 가능성을 주시며 그 가능성과 더불어 새로운 행동 규범을 주십니다. 
이렇게 볼 때 그리스도의 법이란 다름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갖는 우리의 
새로운 삶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법이 인간에게 부각되는 법조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 영혼에게 갖추어 주신 생명력 있고 역동성 있는 능력이라고 
말씀하십니다(갈라 6, 2). 
즉 외부에서 만든 법은 당위성을 지적하는데 그치지만 그리스도의 법은 
그것을 수행하려는 의지와 능력, 즉 은총을 주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법은 의화 시키려는 능력이고 자유와 사랑을 주는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야고 1, 25; 2, 12).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법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법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을 의미합니다(에페 4, 21- 24). 
그래서 성 토마스 아퀴니스는 "새 율법이란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주는 
성령의 은총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고 가르쳤습니다.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이고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께서 너에게 이미 말씀하셨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미카 6, 8)."
   
일상의 다섯가지 명심 
1) [네 그렇습니다] 라고 말하는 유순한 마음 
2) [미안 합니다] 라고 말하는 반성의 마음 
3) [덕분입니다] 라고 말하는 겸허한 마음 
4)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봉사의 마음 
5)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는 감사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