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그리스도교 윤리와 자유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자유로운 것이어야만 인격적 응답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은 완전한 본연의 자유, 사람의 마음이 
가장 열망하는 것을 기쁘고 자발적으로 행하는, 자유를 누리는 부르심입니다. 
따라서 도덕이란 자유로부터 자유로 나가는 성장의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도덕적 상징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부름받는 더 충만한 자유, 
하느님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집안에서 누리는 자유, 친구와 친구사이의 자유 등 
외적 강박이 없는 인격의 자유를 향해 나가는 상징입니다(사목 17).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자유로운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하고 자유로운 의지로 
인간다운 행위를 함으로써 자아성취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종교자유 11).
이처럼 그리스도교 윤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자유롭고 책임있는 
응답이며 행위입니다. 이 응답 안에서만 인간은 자신의 존재근원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