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인간의 윤리 규범인 자연법( - 자연도덕률)   

모든 인간에게는 선을 지향하는 성향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지력, 
곧 인간의 본성적 질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상황에 임해서도 이런 본성적 질서로써 
자신의 행동을 이끌어가는 자유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인간답게 행동하도록 주어진 또 다른 근본적 규범이 있습니다. 
이것을 자연법(자연 도덕률)이라 하고 이 자연법은 이성의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본능만으로 자기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책임을 지고 자기의 길을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자연법에 피동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자기 앞을 내다보고 
대책을 세워가면서 능동적으로 자연법에 참여해야 합니다. 
곧 인간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돌봄으로써 하느님의 섭리 
즉 자연법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연법이란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충동이 아니라 온전하고 
자유로운 책임을 지고 수행하게 하는 창조주의 명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연법은 하느님의 모상이며 인간이 "자기 본성에 맞게 행동"할 의무입니다.

자연법의 인식은 인간의 본성으로써 가능하나 올바른 인식을 위해서는 하느님의 
계시와 특히 그리스도의 모범과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고 교회는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