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  전례의 목적  

성교회는 본래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이요, 볼 수 있는 면을 갖추었으면서도 
또한 볼 수 없는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행사적이면서도 관상에 
치중하고 현세에 있으면서도 천상으로 순례하는 미래 지향성에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적인 것은 신적인 것에, 볼 수 있는 것은 볼 수 없는 것에, 활동은 
관상에, 현세의 것은 내세에 지향을 두고 있으며 또한 거기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례는 교회 안에 있는 이들을, 하느님의 거처가 되는 성전이 
되게 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며 그리스도를 선포하게 합니다. 
또한 전례는 교회 밖에 있는 이들을 성교회를 중심으로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전례헌장 2).
따라서 거룩한 전례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우리의 마음 안에 
받아들이며, 이 신비 안에 들어가도록 하여 신비체인 그리스도의 거룩함과 
충만함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교황 비오 12 세께서는 전례는 우리의 영혼과 그리스도를 
하나로 묶어주고 그리스도를 통해 거룩하신 성삼께 존경과 영광을 
드리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