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주일미사의 의미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주일 축제의 중요한 의미는 미사성제의 거행이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주일 미사참례에 관한 특별한 규정은 없었으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300 년 스페인의 엘비라 지역교회 회의에서는 주일미사 참례를 
의무화 하고 '도시에 거주하면서 세 번을 계속해서 미사참례 하지 않은 사람은 
냉담자로 제외되어 참회'하게 규정하였습니다. 
그 후 여러 교회회의에서 주일 미사참례 의무를 제도화 하였으며 15 세기부터는 
교회 윤리신학자들이 정당한 이유없이 주일미사를 궐하는 것은 대죄라고 
규정하였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통례로 전수되고 있습니다.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 특히 미사성제에서 우리 속죄의 구원사업이 
수행되고 있고, 전례는 모든 교회활동의 정점이며 모든 힘의 원천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전례헌장 2, 9, 10; 사제직무 180). 
즉 주일 미사참례를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으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전례적이고 사목적인 면에서, 보다 능동적인 미사참례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전례헌장 49-55). 
따라서 주일 미사참례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는, 어기면 대죄를 범한다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주일미사에 대한 본래적 의미와 의의를 충분히 깨달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참된 그리스도교 신자는 법규 때문에 주일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에 앞서 주일의 신비와 근본적 의미를 깊이 깨달아 주일을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