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 주일과 신앙생활  

주일은 새로운 창조의 날이요, 
온 세계의 완성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은 '주님의 날'로써 
하느님과 그분의 구원사업에 최대의 경배를 바쳐야 하는 날입니다. 
초기 교회의 그 때 그 의미를 따르도록 노력하며, 우리 자신들의 기쁨과 감사의 
표현이 진심으로 주일마다 미사성제를 거행할 때에 들어나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또 미사성제에 참여해서 주님을 찬미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합니다. 또한 주일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악과 죽음과 맞서 승리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에, 
우리도 세속의 오류와 싸워 이기는 마음을 다져야 합니다. 
실제로 그리스도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광야에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셨고 전 생애를 통해 악과 투쟁하여 승리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수고 수난하신 주님께서 참된 자유와 
평화와 구원의 승리를 가져다 주신 기념제로서 
감사의 기쁨 가운데 거행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휴식과 향락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도 주간의 일과를 마치고 주말을 즐기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휴식과 향락에 기울어 주일미사의 본분을 망각한다면 
신앙인으로서 인생의 참된 가치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한 처사입니다. 
주일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한 
기쁨과 축제의 날이라는 것을 깨닫는 신앙인이라면 주일의 축제를 
봉헌하는 것은 너무나 타당하고 당연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