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  예비신자 기간  

한국 선교 200주년을 기하여 한국 교회는 사목회의 의안 중 교리교육 
의안에서 "예비신자들의 교육 기간이 폐지된 일은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그리스도교화된 지방에서도 지금에 와서는 그 기간이 쇄신되는 
중이며 젊은 선교지 교회에서는 이것이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예비신자 교육 기간은 최소한 1 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시간 수로 산출하자면 
50 -60여시간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기간은 문자 그대로 
'최소한의 교육기간'이며, 이는 신앙의 지식을 쌓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께 돌아서고 그리스도인의 신앙 실천들을 몸에 익힘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로 변모되어가는 시기인 것이다(교리교육 의안 31)"고 
제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본 의안에서는 지식인들이라면 오히려 보통의 예비신자보다 
더 깊은 공동체 체험과 기도하는 자세를 길러주고, 
더 깊은 교리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회에서 세례 준비기간이 공식적이며 조직적으로 분화된 때는 
3 세기 초 성 유스티노의 기록이나 성 히폴리투스의 기록에 따르면 
로마의 예비신자 준비기간은 3 년 간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2 년 간이었고 대부분의 지방이 이에 준하였으며 
세례는 성주간에 극치를 이루어 부활 축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5, 6 세기에 들어오면서 어른 예비 기간이라는 의미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거의 모든 어른들이 신자들이었기 때문이었고 
이 때부터는 아동 교리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