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사도 2, 38)."

34-1  사도시대의 세례준비  

예수님의 승천후 성령강림때에 성령의 힘으로 용기를 얻은 제자들은 설교와 
애덕의 실천(사도 6, 2), 그리고 성사의 봉사 (1코린 1, 17)를 시작하였습니다. 

사도들이 교회를 이루어놓기까기 정열을 기울인 일들은 3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포교(전도, 복음선포)로 회개를 촉구하는 일과, 사랑이나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가도록 권면하는 노력인 신앙생활을 위하여 가르치는 
일이었고, 끝으로는 교회의 살림살이의 형태를 정리하며 평신도들의 
특수업무를 교회 안에 이루어 놓았던 세 가지 입니다. 

1)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식 가르침 
사도들의 이 회개의 설교는 군중에게 외치는 선포의 뜻이었습니다. 
"목소리를 높여(사도 2, 14)" 시작했던 베드로의 오순절 첫 번 설교에서 
그 특징이 들어납니다.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이 보내신 분으로 하느님의 뜻을 
어긴 우리들은 회개하여야 한다는 판결과 같은 선언이었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베드로에게 군중이 질문했고 
베드로는 "회개하시오....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시오"라고 답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사도 3, 14-15)"라고 다그치며 
지금 당장 회개를 하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사도 3, 19)." 
사도들의 예비자 교육은 설교를 한번하고 이를 듣고 그 응답이 긍정이며 
세례받기를 원하면 즉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당시는 오늘날의 상황과는 전혀 달라 예수님께서 사셨을 때 직접 가르치신 
그 가르침과 자기들이 판단을 잘못하여 일어난 십자가의 사건, 
예수님의 처형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던 시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2) 교회를 이루어가는 가르침 
회개를 촉구하는 선포에 이어 신도들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공동체 생활을 잘 하도록 이끌어가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바오로는 사도들의 이러한 활동을, 나무를 심는 일과 물을 주는 일, 기초를 
이루고 그 위에 건축하는것(1코린 3, 6-10), 또는 기초인식과 보다 깊은 
인식(사도 13, 16-44), 어릴 때 음식으로 우유와 좀 딱딱한 
음식(히브리 5, 12와 6, 1)등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젖을 먹고 사는 사람은 모두 아기이므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에 서툽니다. 
단단한 음식은 성숙한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들은 경험으로,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는 훈련된 지각을 
가지고 있습니다(히브 5, 13-14)." 
신약성경의 형성이 바로 이러한 가르치는 일로 해서 필요하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성경이 우리를 가르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경이 우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사목자들이 성경을 가지고 그 뜻을 가르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3) 교회 살림의 운영을 정하는 지도력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사도 6, 2-5)." 
점차 생활을 지도하는 일이 막중해지기 시작하며 사도들은 체제의 형성을 분담하여 
능력에 맞도록 하느님의 일을 하자고 권하였습니다.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에페 4,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