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심을 기념하는 기쁨과 축제의 날입니다

29-1  주일이란? 

주일이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신 후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써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어 우리 인류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심을 증거하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본래 "주님의 날"이라는 뜻이며 그리스도교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주일이 매우 거룩하고 소중한 날로, 
주님의 구원사업을 기억하면서 재현하는 미사성제를 거행하고 
이 날을 성스럽게 지내는 전통이 생겨 났습니다. 
그래서 주일에 교회에 모여서 경신례를 거행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거룩한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주일은 신자들이 함께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주 예수의 수난과 부활과 승천의 영광을 기념하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날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전례헌장 106). 
곧 주일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시어 
우리에게 참 희망을 안겨주신 것을(1베드 1, 3)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일은 교회 전례주년의 기초와 핵심이 되는(전례헌장 106) 
영광과 휴식의 날입니다. 

성서에는 주일이 신자들의 "집회의 날"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신자들이 주님을 기념하기 위해 모여서 사도들의 설교도 듣고, 기도도 하고, 
빵을 나누며 성찬례를 거행했습니다(사도 2, 46; 6, 1;5, 42;4, 24-30;6, 4;;2, 42). 
이처럼 성서에서는 주일을 '집회의 날'이요, 
축제와 기쁨의 날로 표현하기도 했으나, 
심판과 구원의 날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1테살 5, 2-4 ;2테살 2, 2; 필리 1,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