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구약시대에 유목생활을 하던 유대인의 후손인 목동들에게, 
예수께서 탄생하신 밤에 천사들이 메시아께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놀라운 소식을 이교도인 동방박사(왕.현인)들에게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하였고, 
이 때에 비로소 구세주 탄생이 이 세상에 드러나게 알려졌으므로 
이를 주님 공현 또는 삼왕내조(三王來朝)라고 명명합니다.

이 때의 세 현인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타 지방 멀리서 온 분들로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하였습니다. 
이는 모든 인류에게 존경을 받으셔야 하실 예수님이심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날은 아기 예수께서 선물을 받으신 날이므로 오늘날도 
가톨릭 국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관습이 있습니다, 
삼왕을 뽑아서 선물을 주거나, 성탄 때에 꾸며 놓은 구유에 삼왕의 상을 
등장시켜 구유를 다시 배치해서 주님의 공현을 알리는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태 2, 1-1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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