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의 성소 

그리스도께서 산 이와 죽은 이의 주님이심을 바오로는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를 간택함은 네가 이미 본 것과 또 내가 나타나서 너에게 
보여야 할 일에 대해서 증인을 삼기 위함이니라"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불가사의한 성소가 맞설 수 없는 하느님의 거룩한 뜻임을 바오로가 
깨달았기에 "나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생의 전부입니다"고 외치며 초인간적인 존재 
그리스도를 자기 품에 품고 세계 정복의 선교길에 나섰습니다. 
  
1차 선교여행(주후 45-48년 사이) : 다마스쿠스와 예루살렘에 머물며 베드로, 
야고보와 면담한 뒤 고향 다르소에 가서 여러 해를 보내다가 안티오키아에서 
바르나바와 함께 키프로스섬 이코니움 리스트라 데르베까지 여행하며 
교회를 보살폈습니다. 
그 뒤 두 사람은 안티오키아로 다시 돌아와 유대인과 이방인 신도들이 분열될 
즈음 예루살렘에 사도회의가 소집되었는데 바오로는 교회의 분열을 방지하고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습니다(갈라 2, 11-21). 
  
2차 선교여행 (5-53년) : 종전 예루살렘 교회에 소속한 실라와 나중에 동반했던 
티모테오와 동행하게 됩니다. 육로로 소아시아에서 갈라티아로, 
다시 보스포르 해협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마케도니아로 건너갔으니 
이는 선교사들이 유럽에 발을 디디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사도 16, 9-10). 
필리피와 테살로니카시에 머물면서 교회를 설립했고, 그후 아테네까지 가서 
설교를 했습니다. 그 다음 코린토에서 교회를 설립했고 해로(海路)로 
에페소를 거쳐 체사레아로 갔다가 안티오키아로 되돌아왔습니다. 

3차 선교여행 : 안티오키아에서 육로로 출발하여 에페소에서 3년간 머물며 
선교하였고(여기서 갈라티아 서간을 저술하였고 코린토로 여러 서간을 발송했음), 
에페소의 마르테미스 신전을 둘러싸고 돈을 벌던 사람들이 일으킨 소란 때문에 
희랍으로 떠나 마케도니아 지방의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이 때에 코린토 후서 작성). 
다시 마케도니아로 돌아와(여기서 로마서를 저술함) 티로(Tyrus)로 갔습니다. 
이때에 바오로는 불길한 앞날을 직감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사도 20, 13-21. 17).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이버 사목부 3217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