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순교하심 

당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이교인을 성전에 
데리고 오는 경우 사형으로 다스렸습니다. 
불길한 예감을 했던 바오로도 이교인을 성전에 데려왔다고 공박을 받아 
수난을 겪었으나 겨우 죽음은 면하고 로마에 미결수의 몸으로 도착하여 
2년 간 감시가 별로 심하지 않은 미결수 생활을 하면서 집을 얻어 방문객과 
만나기도 하고 선교활동까지도 할 수 있었습니다(사도 28, 17-31). 
이 동안에 그는 옥중서간(에페소서, 콜로새서, 필레몬서, 필리피서)을 
집필했습니다. 주후 95- 96 년에 저술된 코린토 서간에서 
로마의 주교 클레멘스는 "바오로는 서방세계 끝까지 갔다"고 했고, 
티모테오 후서에는 그 후 다시 감옥생활을 했으며 판결 또한 불리하리라 
예측했다고 전합니다. 로마의 주교 클레멘스가 코린토 교회에 보낸 서간, 
또 코린토 주교 디오니시오(주후 170 년) 테르툴리아노 등의 증언을 따르면 
로마 근처 오스티아에서 참수당했다고(67년 6월 29일이라고 전함) 합니다. 
  
바오로의 유해는 4 세기에 이르러 사도에게 봉헌된 성 바오로 풀레무레의 
제단 밑에 옮겨졌고, 또한 2세기 말엽부터 바오로의 무덤이라고 전해오는 
곳에는 성 바오로 대성전이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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