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되신 어린양은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에로 인도하셨습니다

 
(사르데스의 멜리토 주교의 설교에서)
파스카의 신비인 그리스도에 대해서 예언자들이 많은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 분께 영원히 영광 있으소서. 아멘." 
그리스도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인간을 위해서 하늘에서 이 세상에 
내려오시고 동정녀 태중에서 인성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당할 수 있는 육신을 취하심으로써 
인간의 고통을 취하시어 육신의 정욕을 멸하시고 당신이 지니신 
죽으실 수 없는 영으로 인해 살인자인 죽음을 멸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양처럼 끌려가시어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이집트에서처럼 우리를 이 세속의 굴레에서 해방시키고 
파라오의 손에서처럼 우리를 마귀의 종살이에서 속량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성령으로 우리 영혼에다, 
당신 피로 우리 몸에다 인호(印號)를 박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세가 파라오에게 한 것처럼 죽음을 부끄럽게 하시고 
마귀가 망신을 당하여 슬피 울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이집트를 벌하여 돌계집(石女)으로 만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불의와 죄악을 쳐 부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종살이에서 자유에로, 암흑에서 광명에로, 죽음에서 
생명에로 억압에서 끝없는 왕국에로 인도하시어, 
새로운 사제단으로 그리고 선택받은 영원한 백성으로 만드셨습니다. 
이 분이야말로 우리 구원의 파스카이십니다. ……… 
그리스도는 말없는 어린 양같이 죽임을 당하신 분이십니다. 
양과 같이 티없으신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양 무리 가운데서 희생제물로서 도살장으로 끌려가시어 
저녁에 죽임을 당하시고 밤에 묻히셨습니다. 
그리고 뼈꺽임을 당하시지 않고 땅 속에서 부패되지 않으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로부터 부활하심으로써 인간을 무덤에서 부활시키셨습니다. 
 
다음의 복음에는 성주간 동안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과 말씀과, 
예루살렘의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자세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찾아 읽어보셔서 성주간을 보다 뜻깊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태오 21장∼28장 
 마르코 11장∼16정 
 루 카 19장∼24장 
 요 한 12장∼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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