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당신의 생명까지 바치셨습니다. 그분은 친히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셨습니다(루카 24, 25. 요한 3, 14-15, 요한 18, 31-33). 
그러나 그분의 제자들은 이 구속 신비가 완성되기 전에는 (루카 24, 25) 그것을 
조금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루카 18, 34).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루카 24, 26)"고 말씀하셨듯이 
예언자들도 그리스도의 고난을 예언하였습니다(이사야 53장). 예수님은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루카 24, 44)."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명을 알고 계셨기에 자유롭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바쳐 수난을 당하셨습니다(루카 22, 42). 
수난을 주저하시지 않으시고 받으시면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을 충실히 
공경하시는데에 마땅한 순종, 겸손, 항구하신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셨고, 
우리가 의롭지 못한 대우를 받을지라도 정의와 자비로운 행동을 하라는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이버 사목부 3217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