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와 성서  <구약에서 신약에로… >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은 하느님의 모든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었으며, 
유대인의 파스카 형식으로 주관하셨습니다. 
  
신약의 새로운 만찬을 이루는 요소들은 구약에 나타난 사실과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선물이며 생명의 필수품인 빵은 통공의 상징으로, 구약의 만나를 생각하게 합니다. 
창세기에서 "포도의 피"라 불렀던(창세 49, 11) 포도주는 제사의 제물이었고(탈출 29, 40 참조), 
예수 시대에는 기쁨으로 상징되었습니다(예레 31, 12 참조). 잔은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눔을 뜻하는 것으로, 모세의 계약(탈출 24, 6 참조)에서 나타났고, 이러한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1코린 11, 23-25). 

예수님의 만찬은 수난과 죽음을 내용으로 하여 거행되었으며, 
성체로써 구원을 위한 자신의 제사를 상징적으로 또한 실질적으로 예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제사의 제관이셨으며 또한 제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날 저녁, 신약으로 구약을 대치시키셨으며,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파스카에 
자신의 파스카를 연결시키시고 계승시키셨습니다. 그 분의 파스카도 역시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것이었으나, 이 또한 다른 하나의 최후의 사건인 세말의 만찬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1967년 바오로 6세의 담화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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