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하는 교회가 되지 않으려면
교회가 본질과 사명에 충실하지 못할 때 세상으로부터 침묵하는 교회라는 비난을
받기 쉽습니다. 더욱이 교회가 현실에 타협하고 안주하려고만 할 때 사람들은
교회를 불신하게 되고, 이것은 교회 스스로가 복음 선포를 방해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따라서 시대와 현실이 교회에 대해 어떤 기대와 요청을 갖고 있는지를 귀 기울이고
이에 맞는 실행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는 사회와 밀접한 유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회 참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의 사회 참여란 일시적 정치체계를 맹종하는 행위를 배제한,
인간 근본의 향상적 의미를 이루는 것으로, 인간의 공동선과 행복, 그리고 영원한 가치의
구원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교회의 사업은 어떤 위험과 유혹도
극복할 수 있는 순교자적인 각오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럴 때 구호나 말만 외치는 교회가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교회,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을
만인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평신도들의 열성을 현대는 요구하고 있다. 현대의 정세는 오히려 보다 활발하고
보다 광범한 평신도 활동을 요청한다. 날로 격증하는 인구, 과학과 기술의 발달,
보다 긴밀해지는 인간 관계 등은 평신도 사도직의 무대를 무한히 확대하였고, 그 활동
분야의 대부분은 평신도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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