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종이오니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그래서 마리아께서는 비로소 일의 내막을 알았고, 
자신이 같은 다윗 가문의 후손인 요셉과 약혼 중에 있었으나 한번도 
동거한 일이 없어 아기를 잉태할 수 없음을 생각하고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 34)"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대답하기를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루카 1, 35)"고 설명하셨습니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 29)"하였습니다. 
마리아는 겸손한 마음으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 38)"하며 
하느님의 섭리에 자신을 봉헌하는 결심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이상이 루카복음에 기록된 성모영보의 대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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