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교리의 신학적 근거  

마리아의 모성 
그리스도교의 신앙 고백문들은 한결같이 마리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이라고 선포합니다.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아타나시오 신경 
"그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육신을 취하여 인간이 되셨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모친임을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성대하게 교의로 선포하였습니다. 

마리아의 모성과 교회 
성모 마리아는 믿음과 순명 가운데서 성부의 아들을 세상에 낳아 드렸습니다. 
남자를 몰랐지만 성령의 부르심을 받고 새 하와로서 옛 뱀이 아닌 
하느님의 천사를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로마 8, 29)."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외아드님을 낳아 기르시는 데에 모성애로 협력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협력하심 
실상 복음서에 천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한 것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우선 행위입니다. 
그러나 구세사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의 활동은 인간의 자유를 무시하지 않으셨으니, 
하느님의 손안에 있는 도구와 같은 존재인 성모 마리아도 
인격이 무시당하는 처지로 취급되지는 않았습니다. 
곧 하느님은 성모 마리아와 자유롭게 인격적으로 이야기 하셨고, 
신앙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그녀의 응답을 기다리셨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으로 보아 성모 마리아의 모성은 단순한 생물학적 잉태만이 아니라
 "마리아는 몸으로 보다 정신으로 먼저 잉태하였다"고 한 
고대 신학의 표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의 "예"라는 응답은 구세사를 이루려는 뜻이었습니다. 
결국 성령으로 가득 찬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께서 끌어당겨 주시어 거룩하게 되셨고, 
이러한 은총은 자기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확산하여 작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곧 인류를 위해서 "예"하고 응답하신 것입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1코린 12, 26)"는 
말씀을 쫓아 "예"하고 응답한 행위는 교회의 행위이고 교회를 위한 행위이며, 
교회 안의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성모 마리아로써 하느님의 구원을 받아들였고, 
성모 마리아에게 선사하신 충만한 은총 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이버 사목부 3217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