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행복하기란 어렵다.
나는 조문이나 병문안을 하기 위하여 병원에 갈 때가 있다. 
그때마다 세상에는 아픈 사람이 참으로 많구나 하는 생각과 
저렇게 아픈 상태로 사는 사람에 비하면 
아프지 않은 내가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는 환자. 
가고 싶어도 걷지 못하는 환자,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환자,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환자, 
갖가지 병으로 생명을 이어가는데 불안해 하는 환자.... 
아픔도 다양하고 아픔으로 당하는 고통도 가지각색이었다. 
그러나 아픈 사람의 공통점 한가지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빨리 아픔이 나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하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아픈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수 없다는 것이었다. 
걷고 싶어도 걷지 못하는 사람의 소원은 걸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사람의 소원은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먹을 수 없고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돌아다닐 수 없으면 그 많은 돈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히려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더욱 그를 괴롭게 할 것이다. 
명예 또한 환자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건강한 가운데 부와 명예도 필요한 것이지 
건강을 잃으면 그 모든 것도 빛을 잃는다.
행복의 조건은 많겠지만 제일은 건강이다.
행복은 행복하다고 느끼는 바로 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