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사람 죽이기 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서
정말이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있었다네요.
시어머니 음성이나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었데요.
어느 날 이 며느리 용한 무당을 찾아갔는데 시어머니 죽일 비방을 알게 되었답니다.
비방인 즉슨 앞으로 백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만들어 조석으로 드리면
백일 후 시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죽을 것이란 겁니다.
신이 난 며느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인절미를 만들었지요.
석달이 다 되어 가면서 며느리는 다정하게 변한 시어머니를
죽이려했던 자신이 도리어 무서워졌데요.
그러다보니 이젠 시어머니가 정말로 죽을까봐 덜컥 겁이 났답니다.
며느리는 곧장 무당에게 달려가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죽지 않을 비방을 알려달라고 했다네요.
무당은 빙긋이 웃으며...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지? 했다는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