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께서 말씀 하셨다.
"모든 것은 '나'이며 '나' 이외에는 있을 수 없다"
즉 실제 행위를 하는 것은 너지만,
너를 운명짓고 너의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나다.
내가 은총으로 내리는 동의(同意)가 작용하기 전에는,
너와 너의 신앙에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느니라.

샤푸르 빈 압둘라 토스타리는 말했다.

어느 날 밤 나는 꿈에 심판의 날을 보았다.
사람들이 서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때 하얀 새 한 마리가 나타나 사람들 가운데서
한 사람씩 잡아 천국에 데려갔다. 나는 중얼거렸다.
"저것이 도대체 무슨 새인가? 
하느님께서 자신의 종들에게 은혜를 베푼 것인가?"
그러자 공중에서 한 장의 종이가 나타났다.
펼쳐보니 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것은 <자기를 다스리는 마음>이라고 하는 새다."

욕망의 영혼이여 !
이제 나는 무소유의 몸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대가 이제 더 이상 나에게 무엇을 원한다 해도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나는 스스로 배부름과 배고픔을 시험했다.
처음에 내 취약함은 배고픔에서 비롯되고
힘은 배부름에서 나타났으나,
날이 갈수록 힘은 배고픔에서 얻어지고
약함은 배부름에서 나타나게 되었다.

욕망의 영혼이여 !
나에게 그대가 무엇을 바랄 때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당나귀처럼 열심히 일을 해야 하리라.

신비주의는 음식을 삼가고, 
영광스러운 신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으며, 
소란스러운 사람들로부터 도피하는 일이다.

문자에 치우치는 학자, 금욕주의자, 독실한 신앙자는
그 몸을 속세밖에 두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껍데기 안에 갇혀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지성스러운 구도자와 
순교자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하늘나라가 열리는 법이 없다.

가장 훌륭한 행위는 자신의 상념으로부터 깨끗해지는 일이다.

둘 가운데 하나를 얻지 않으면 
그 해야 할 것의 진실에 이르지 못한다.
즉, 모든 피조물이 그의 눈 속에서 사라짐으로써
창조주 하느님의 모습을 보거나,
아니면 그 자신의 욕심이 사라짐으로써
피조물인 인간이 그 안에서 멋대로 찾아내는 속성을
마음에 두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신만이 볼 수 있다.

기도는 회개하는 자에게만 효력이 있는 것이다.

하느님 !
당신은 저를 생각해 내셨지만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당신을 생각함으로써 
저 같은 자도 둘도 없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찮은 저에게는 이 기쁨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신이시여 ! 
당신께서 그 순종하는 마음으로 인해 
그를 고통에 빠트린 것과 같이, 
당신에 대한 제 복종의 영광을 그에게 보여 주소서.
그의 속마음에 회개의 옷을 입힌 것과 같이
그의 몸에 건강이라는 옷을 입혀주십시오.
- 샤푸르 "병자(病者)를 위한 기도"

"이슬람 성자가 된 청소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