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탁합니다" 하고 말해요 항상 출근시간 십분전쯤이 되면
만원이 되기 쉬운
승강기에 오르게되면
저는 대부분, 서로 다들 아는 얼굴들이라
좁은 공간이지만 가벼운 눈인사도 나누고는
거리낌없이 "6층 좀
눌러주세요..."하고
부탁을 하는 편인데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늑장을 조금 부린 오늘 아침,
오분전에
타게된 승강기도 여느때 처럼
가득차 있었는데 누군가 뒤에서 육중한 몸으로
한마디 말도 없이 저를 밀치고는
좁은 사람들
틈새로 고개를 비집어서는
몇층의 버튼을 눌렀습니다.
번호판앞에 서있는 사람에게 부탁함으로
끼치게 될 폐보다는 아마도
소리없이 사람들을 밀어내는 무례함이
덜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스킨쉽을 소중하게 여기는 외국인들도
낮선 사람에게 몸이 닿을때는
아무리 사소한 경우라도
미안함을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좁은 공간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일이 많은 일상가운데,
무표정한 얼굴로 무례하게 몸을 들이밀기 보다는
오늘 한번쯤은 낮선 사람이라해도 그에게
작은 봉사를 부탁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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