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76 이름: 배정수프란치스코 (jsbae@catholic.or.kr) 2005/5/12(목) 조회: 192

그리운 그 시절  아련한 추억 속에 신부님!! 그리운 이름입니다. 안녕하세요? 답십리성당에서 신부님께 영세받은 사람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날 못 알아봐도 나는 미국 대통령을 아는 것처럼 신부님은 저를 못 알아보셔도 저는 신부님을 너무너무 그리워하며 지냈습니다. 신부님이 떠나시고 난 후부터 조금조금씩 꾀가 나더니 아예 성당을 나가지 않게 되더군요. 새로 오신 신부님이 저희 집을 한 번 방문해 주시니 죄송해서 몇 번 나가다가 또 안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구제 불능이 되어 버렸습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는 하느님 하느님 하다가 좀 견딜 만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잊어버립니다. 내 자신이 밉습니다. 그래도 신부님 생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오 그리운 나의 신부님!!!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