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맞고서  

문단속을 잘 못하여 사제관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현찰을 봉투에 넣어 두었는데 다 가져갔습니다. 
그 후 SECOM에 맡겨서 안전장치를 했습니다. 

저는 본당 교우들을 잃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교우들은 이기정 신부를 잃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합니다. 

영혼의 방은 어떤 장치를 해야 안전한가를 생각했습니다. 
내 인생의 많은 것을 그간 도난당했습니다. 
행복, 친구, 밝음, 맑음, 기쁨, 사랑을 잃은 적이 많았습니다. 
너무 자주 잃어버려서 그게 정상인줄 알았습니다. 

여기 최고 좋은 문이 있습니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거쳐서 들어오면 안전할뿐더러 
마음대로 드나들며 좋은 풀을 먹을 수 있다.(요한 10,9)” 
예수님이라는 문을 내 마음에 달아놓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