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수한 요셉과 고소한 마리아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자녀들이나 학생들이 호기심에 종종 물어봅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옛말을 재미있게 듣겠다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자녀들의 결혼엔 대개 키 외모 실력 경제능력 등을 내세우더군요.

헌 신짝도 짝이 있다는 말은 되새겨보면 왠지 모르게 구수하고 고소합니다.
꿈의 조언이랄까 힌트를 따른 요셉은 구수한 성품을 지닌 사람 같습니다.
천사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고 순종한 마리아는 고소한 성품이라 생각되고요.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마태오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