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최인호베드로

에릭 크랩튼(Eric Clapton)이란 가수는 영국 태생으로 이미 60년대에 
지미 핸드릭스와 더불어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타 연주자로 손꼽히던 사람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얻은 인기와 명성은 그를 마약과 방종으로 타락하게 하였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기쁨이라면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의 재롱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유일한 기쁨이었던 아들은 다섯 살 되던 해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추락해서 죽고 맙니다.
이 뜻밖의 죽음에서 그는 자살의 충동을 끊임없이 느끼면서도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식에 대한 애정이 
절절이 배어 있는 노래를 작곡하게 됩니다.

이 노래가 '천국의 눈물(Tears in Heaven)'이라는 감미롭고 슬픈 노래입니다.
또한 그는 마약과 타락으로 물들어진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서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Give me strength)'란 노래를 작곡하였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님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당신이 가지신 주님 부디 그 힘을 주십시오
 세상을 살아갈 나는 아마도 너무 덧없이 살았나 봐요
 그래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나 봐요
 그러니 주님, 힘을 주세요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오 주님 힘을 주세요.'

마약과 타락, 아들을 잃어버린 절망 그 고뇌 속에서 
에릭 크랩튼이 발견한 주님이야말로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단 하나의 구원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당신이야말로 우리에게 생명의 힘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주님, 당신이 있으면 나는 절망에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 당신이 있으면 나는 불행을 딛고 일러설 수 있습니다.
주님, 당신이 있으면 나는 더 이상 비참하지 않습니다.
주님, 당신이 있으면 나는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닙니다.
그러니 주님. 내게 힘을 주십시오.
당신이 지니신 그 생명의 힘을 주십시오.

결코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주님의 그 생명의 빵을 내게 주십시오.
나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르나이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절대로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절망에 빠린 에릭 크랩튼의 손에 기타를 들게 하시고
탄식에 울부짖는 그의 입에 노래를 담아주신 주님.
그에게 생명의 힘을 주신 내 주님,
하느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中에서 ▒ 

에릭은 아들의 죽음이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자신의 탓이라며 몹시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지금 에릭은 아들의 죽음을 기리며 
카리브해 앤티카라는 작은 섬에 7백만 달러를 들여
마약중독치료센터를 짓고 그들을 손수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흐르는 곳은 에릭 크랩튼이 노래한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Give me strength)'입니다.
오늘도 저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