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빨리 '한쪽이'를 찾아봐요~
할머니와 손녀는 오늘도 불쌍한 '한쪽이' 에게 먹이를 주러 나오셨다고 했습니다.

능내공원에 노니는 50여마리의 비들기떼에서 '한쪽이' 를 찾는 것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않았습니다
부지런히 음직이는 무리중에 겨우 세운 몸으로 음직이지 않고 있는 한쪽이를.

그 놈은 다리가 하나뿐인 불구 비들기였습니다.

할머니의 부르는 따듯한 음성에 두리번합니다 .. '한쪽아~'
랜딩할 때마다 가슴을 긇힌 앞가슴으로.

할머니에게 날라온 '한쪽이' 는 몸의 중심을 잡느라 한참을 퍼덕입니다.

밴치에 궁덩이를 붙히고 앉아 할머니의 보리쌀을 쪼아먹으려하니 친구들의 시샘이 많군요..

그래... 너도 조금만 먹고 가거라~ 하며 같이 먹이를 줍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잠시후.. 가랏~ 이놈아!!! '한쪽이' 좀 먹게.. 하며 호통칩니다.

이제 둘이된 '할머니와 한쪽이' 의 한톨의 곡식이상의 사랑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할머니는 일어나시고...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할머니쪽을 바라봅니다. ( 할머니 고마워요....쿠쿠~)

그리고.. 힘차게 날개짓하며 창공을 가릅니다.. 날개 깃속에 사랑을 듬북 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