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예로니모 2007/8/2(목)

위대한 사람들  위대한 사람들             랠프 월도 에머슨 금이 아니라 사람만이 한 민족을 위대하고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진리와 명예를 위해서 굳건히 맞서 오랜 고통을 참는 사람들만이. 다른 이들이 잘 때 일하는 용감한 사람들, 다른 이들이 도망갈 때 당당히 맞서는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한 나라의 기둥을 깊이 묻고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세우는 사람들이다. *********************** [나라의 기둥 ‘국민의 힘’]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은 마천루도 처음에는 벽돌 한 장에서 시작됩니다. 마찬가지로, 한 민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뭉쳐 이루어집니다. 시인은 한 나라가 강하고 위대하게 되는 데 필요한 것은 그 나라가 소유한 재산이나 자원이 아니라 바로 국민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진리와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통을 참는 용감한 사람들만이 한 나라의 기둥을 강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입니다. 어마어마한 건물도 주춧돌의 벽돌 한 장을 빼면 무너질 수 있듯이, 국민의 힘을 무시하면 잘나가던 나라도 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이야말로 진정 ‘위대한 사람들’ 이라고 말합니다. ******* ** 랠프 월도 에머슨; 미국의 시인·사상가(1803~1882) 집안의 대를 이어 목 사가 되었으나 사임하고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여러 시인들과 친분을 맺고 독일 관념론의 영향을 받았다. 정신과 직관을 중시하며 19세기 미국 사상의 근간인 초월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 ************************ 욕심을 잊으면 새들의 친구가 되네 문 닫으니 손님 찾지 않는데 차를 달여 마시자고 스님과 약속했네. 쟁기 메고 다시 농사 배우니 전원에 돌아갈 날 있겠지. 가난하니 빨리 늙는 게 좋고 한가하니 더디 지는 해가 싫구나. 차츰 늙고 병들어 가니 서툴고 게으른 것 이뿐이 아니네. 흥이 일면 거문고 타 보고 무심히 대나무 마주 보네. 깊은 숲에 까마귀 새끼를 치고 고요한 뜰엔 새가 벗을 부르네. 바위에 앉아 해 지도록 시 읊조리고 창 열고 누워 지나가는 구름을 보네. 시끄러운 티끌세상 바로 옆이지만 문 닫으니 도무지 들리지 않네. 섬돌엔 점점이 자주빛 이끼 오솔길엔 다복다복 푸른 풀 돋네. 남은 생애 꿈처럼 부질없고 허술한 집 정자보다 훤하네. 양식이 바닥난 건 돌아보지 않고 하루라도 술이 깨면 싫어하네. 시를 지었건만 누가 사랑할까 스스로 베갯머리 병풍에 써두네. 마음 이미 타 버린 곡식 같으니 (1) 누가 내게 독모래를 뿌리겠는가. (2) 시의 세계에서 늙어 가며 술로 일생 보내려 마음먹네. 세태를 보면서 소리 없이 웃고 계절의 느낌을 한가히 읊네. 집에 있어도 부처가 될 만하니 사령운처럼  벌써 내 집을 잊었다네. (3) 차라리 농사 배우는 늙은이 될지언정 돈 주고 벼슬하긴 부끄럽다네. 봉급 받아 사는 건 우리 속 원숭이 같은 일 욕심을 잊으면 새들의 친구가 되네. 깊이 숨길수록 옥은 절로 돋보이고 캐 가지 않는다고 난초가 어찌 슬퍼하랴. 기쁜 일 있다면 똘똘한 어린애들 쫄랑쫄랑 내 평상에 둘러앉은 것. *** 1. 타 버린 곡식: 타 버린 곡식에선 싹이 나지 않는다. 2. 독모래: 물여우라는 동물은 강가에 살면서 독한 모래를 입에 머금었다가 사람에게 쏘아대는데, 이 모래를 맞으면 근육이 땅기고 두통이 일어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고 한다. 독모래란 남을 음해하거나 중상모략하는 행동을 비유한 것이다. 3. 사령운: 중국 남북조 시대의 자연 시인이다. 그는 불교를 독실하게 믿은바, 집에 머물면서도 마치 출가한 승려처럼 집을 잊었다 한다. *** ******* 노년의 호젓한 일상을 운치 있게 표현하였다. 티끌세상을 벗어나 홀로 있지만 자연 속에서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은 시가 있어 적막하지 않다. ******* 오늘은 이규보의 시이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