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예로니모 2007/6/28(목)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헨리 밴 다이크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우리 얼굴은 시원한 빗줄기를 한 번 더 느끼길 원할 겁니다. 세상에 늘 음악 소리만 들린다면 우리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 사이사이에 달콤한 침묵이 흐르기를 갈망할 겁니다. 삶이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면 우리 영혼은 차라리 슬픔의 고요한 품 속 허탈한 웃음에서 휴식을 찾을 겁니다. ********************************* [삶이 늘 즐겁기만 하다면] 소나기 한번 내리지 않고 바람 한 줄기 없이 햇볕만 가득한 날씨, 소음 하나 없이 아름다운 음악 소리만 가득한 세상, 늘 행복해서 언제나 미소 짓는 사람들만 있는 세상, 걱정거리 하나 없고 미워할 사람 하나 없고 훌륭한 사람들만 가득한 세상, 그런 세상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슬픔을 알기에 행복의 의미도 알고, 죽음이 있어서 생명의 귀함을 알게 되지요. 실연의 고통이 있기 때문에 사랑이 더욱 값지고, 눈물이 있기 때문에 웃는 얼굴이 더욱 눈부시지 않은가요. 하루하루 버겁고 극적인 삶이 있기 때문에 평화를 더욱 원하고, 내일의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 헨리 밴 다이크; 미국의 시인·수필가(1852~1933) 장로교 목 사 안수를 받은 뒤 20여 년간 목회활동을 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고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다. 소설 [네 번째 동방박사(The Story of the Fourth Wise man)] 가 널리 알려졌다. ************** ************************************* 이 잡는 재상 재상으로 늘상 이 잡는 사람 나 말고 또 누가 있으랴. 어찌 활활 타는 화롯불이 없겠냐마는 땅에 내려놓는 건 나의 자비다. 가난한 재상이라지만 안회처럼 냄새날 지경은 아니지 않나. 하필 나를 찾아오다니 더듬어 잡으려니 귀찮기도 하다. 너 역시 의지해 살 곳 없어서 나를 집으로 삼은 걸 테지. 나 없으면 이놈들도 없을 것이라 더욱더 몸 가진 걸 탄식하게 된다. ************* 지난 번에 두 편밖에 못 올려서 이번 주에 한 편 더 올립니다. 오늘도 이규보의 시입니다. 비가 옵니다.. 이제야 장마 시작인가 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빗소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