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저버리지 말라

고결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라.
일반 대중의 심한 압력이나 폭군의 폭력에 굴복해서 
정의를 저버리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라.
정의를 지키려는 끈질긴 목적 의식을 지닌 채 정의에 매달리다.
그러나 누가 정의를 위해 이러한 불사조가 될 수 있겠는가? 
정의를 뒤따를는 추종자가 얼마나 적은가!
정의를 칭송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지만 , 
거기 헌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의를 뒤따르는 사람들마저도 위험이 코앞에 닥치면 각자 몸을 사린다.
겉으로만 따르던 사람들은 정의를 외면하고, 
영리한 자들은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친구들이나 권력자들과 충돌하는 것도 
꺼리지 않고, 심지어는 자신의 이익도 내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 단계에는 이탈의 위험이 닥친다.
재빠른 사람들은 윗사람들의 뜻이나 국가 방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는 그럴듯한 구실을 대고 정의를 멀리한다.

그러나 강직하고 변함이 없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일종의 배신으로
보고 요령 부리기보다는 불굴의 자세를 더욱 중요시한다.
그들은 언제나 진리의 편에 선다.
그들이 자기가 속해 있던 어떤 집단을 떠난다면,
그것은 그들이 변덕스러워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먼저 진리를 저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