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은 얽힌 털실 풀어가며 그리움으로 옷을 짜고 칡줄기 보다 질긴 인생 한올한올 넣어가며 양말을 짜고 눈길 접어 오시는 님의모습 헤아리다 지새우는 겨울밤 길고 긴 그리움을 감아가며 겨울을 뜨개질 하시더이다 白髮이 성성한 고흔의 나이에도 소나무 껍질처럼 거친 손으로 당신의 삶을 짜고 계신 줄 알았더니 인생의 바구니에 담긴 평생을 짠 옷 한 벌을 펼쳐보니 그것은, 당신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더이다
이름: 이경민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