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친구 생각이 난다고요?
어릴 때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고요?
어릴 때 살던 집이 생각 난다고요?
어릴 때 살던 곳에 가 보고 싶다고요?
그게 다 나이가 들었다는 거겠죠.

눈이 침침 하다고요?
흰머리가 늘었다고요?
주름살이 늘었다고요?
의욕이 감퇴 한다고요?
한마디로 옛날 같지 않다고요?
그게 다 나이가 들었다는 거겠죠.

정년 퇴직하면 뭐 하지, - 이런 생각이 든다고요?
남편이 집에 눌러 앉으면 어떡하나 - 이런 생각이 든다고요?
나도 고혈압이나 당뇨병이나 암에 걸리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요?
나이가 드신 분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요?

갈수록 야속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요?
갈수록 고집이 세 진다고요?
갈수록 쉽게 노여워 진다고요?
갈수록 오해를 잘 한다고요?
갈수록 자기 입장만 생각 한다고요?
갈수록 말이 많아 진다고요?
그게 다 나이가 들었다는 거겠죠.

그런데 갈수록 너그러워 진다고요?
갈수록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진다고요?
갈수록 의미 있는 게 뭘까 생각 한다고요?
갈수록 뭔가 배우러 다닌다고요?
갈수록 책을 많이 읽는다고요?
갈수록 좋은 취미 하나를 만들며 산다고요?
그건 나이가 들어도 젊어진다는 거겠죠.

*  홍 문택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