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그대여 

-박성철

조용히 밤이 내립니다. 
별들이 무수히 박힌 보석상자 같은 밤이........

세상살이가 다 그런한 것 아닙니까? 
하늘은 옛날 그대로인데 바라보는 
우리네 가슴이 녹슨 까닭에 
저 하늘도 변해 버렸다고 탓하고 
시간이 쉼없이 변해갔기에 우리 또한 어쩔 수 없이 
변한 것이라 변명하는 우리네 인생 

맑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백사장까지 왔다가 
결국 허무하게 포말만 남기고 돌아가는 파도처럼 
한 차례 폭풍으로 다가왔다가 책임없이 돌아가버리고 
가끔씩 다시 한번 추억으로 밀려오는 그대여

-사랑에 대한 177가지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