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예로니모 2007/7/27(금) | |
 지식 네 마음은 초원이란다. 이런저런 씨 뿌리는 초원. 너는 농부란다. 지식의 씨앗 뿌리는 농부. 네 초원을 버려두지 말거라. 파종도 하지 않고 비워둔 채로. 지식의 씨앗 뿌리고 정성 들여 가꾸어라. 무지한 자 되지 말거라! 봄이 되어 씨 뿌리면 여름 되어 풍요로운 수확 거두리니. **************************** [두뇌는 텅 빈 초원... 제때 씨 뿌려야] 인생의 봄을 구가하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입니다. 두뇌는 꼭 텅 빈 초원 같아서 제때 씨를 뿌리고 가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거둘 수 없다고 말입니다. 무엇이든 실제로 경험해야 배우고 깨닫는 게 인간의 속성인가 봅니다. 대학 시절 읽은 소설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지만 지난주에 읽은 책은 주인공 이름도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미 머리가 노쇠기에 접어들고 나서야 지식의 씨앗은 젊고 유능한 두뇌에서만 더욱 싱싱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씨를 뿌려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진리이지만 잊기 일쑤입니다. 남이 수확할 때 아무리 후회하고 부러워해도 이미 늦을 텐데 말이지요. ******* ** 엘리노어 파전; 영국의 여류시인·아동문학가(1881~1965)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우화적 작품들을 많이 남겼으며, [보리와 임금님](1955)으로 카네기상과 국제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 ********************************** 내가 생각하는 도는 그대여 보라, 청정한 도는 티끌에 물들지 않음을. 분노와 욕망 때문에 모든 실상이 가려지네. 옛날 성인의 가르침이란 분노와 욕망을 막으라는 것. 이것이 깨달음의 지름길이니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가는 법. 욕망이 한번 싹트면 내 몸 갇혀 꼼짝할 수 없지. 천축국 부처가 설산에서 머리 깎으신 건 우리 중생이 이욕에 빠져 헤어나지 못해서네. 왕자의 화려한 옷 벗어 던지고 여섯 해 고요히 도 닦으셨네. 성 색의 즐거움 싫어하고 용과 이무기 있는 곳 좋아하셨네. 바라는 건 담백한 마음 보전하여 하루아침에 깨달음 얻는 것. 그때야 비로소 알게 되리, 사람 건네주는 배는 원래 조그만 거룻배임을. ******* 김시습이 수락산에 머물던 1475년 무렵, 가르침을 받으러 온 운문사의 젊은 승려 민과 그 동료들에게 지어준 시다. 부처가 되는 길은 거창한 수련에 있지 않고, 오직 욕망을 절제하며 담박한 마음을 지키는 데 있다는 가르침을 담았다. ******* 오늘은 다시 김시습의 시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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