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꽃 


- 이해인


눈 부셔라
날마다 그리움에 키만 크고
할 말을 다 못해
씨알로 영글어 가는 
그토록 많은 분량의 안타까움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해바라기 꽃이 됨을 
해 아래 서서
오래도록 생각해 보네







7월은 해바라기의 달이라고 합니다

여름날의 뜨거운 가슴을 
해바라기가 그대로 안고 서 있어 
칠월의 꽃이 되었나 봅니다


습기로 태양마저 
눅눅해진 듯한 토요일 저녁
칠월 첫날을 이렇게 보냅니다.


직장에서,집에서 할 일은 많았고 
하루를 헉헉대며 지치고 지쳐..
무엇하나 해 낸 것 없지만
숨쉬는 모든 행위들이
주님의 영역임을 감사드립니다


장마 피해 없이
해바라기처럼 밝은 마음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비나이다


이사야 43,4

- 네가 나의 눈에 값지고 소중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