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마음   

옛날 어느 절에 마음이 좁고 시기심이 많은 
한 젊은 스님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소유라는 그 절의 지주스님이
젊은 스님을 불러 말했습니다.

"이 컵에 물을 떠오너라."

젊은 스님이 물을 떠오자 
소유스님은 소금 한웅큼을 물에 뿌린뒤 
그 물을 마시게 한뒤 물었습니다.

"물 맛이 어떠냐?"

"매우 짭니다."

젊은 스님은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소유스님은 젊은 스님을 데리고 
호수로 갔습니다.
호수에도 소금 한웅큼을 뿌린뒤 
젊은 스님에게 호수물을 마시게 하고
소유 스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짠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오."

젊은 스님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소유 스님이 말했습니다.

"컵의 물에 뿌린 소금과 호수에 뿌린 소금은 
같은 양이다.
그러나 컵의 물과 호수에 뿌린 소금은 
그 맛이 각각 다르게 느껴지지.
컵의 물처럼 좁은 마음을 가진 사람에겐 
호수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작은 고통도 
매우 크게 느끼며 괴로워하는 것이라네. 
넓은 마음을 갖도록 하게."

＊이야기마을 옹달샘 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