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그대에게

오늘 신문은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 세포가 없었다는 
내용으로 뒤덮여있군요.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느님은 우롱당하실 분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가 뿌린 것을 거두는 법입니다.”(갈라6,7)
명심보감(明心寶鑑) 천명편(天命篇)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種瓜得瓜 種豆得豆 天網恢恢 疎而不漏 
‘오이 심은 데서 오이를 거두고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둔다. 
하늘 그물이 넓고 넓어 성기어도 새는 법이 없다.’
생명을 다루는 과학자가 어쩌다가 나락(那落)의 
골짜기로 떨어지게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뿌리지도 않은 것을 거둘 수 없고, 
거짓에서 진리를 싹틔울 수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29)
하고 예수님을 증언한다 해서 
예수님이 어린양이 되신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예수님의 삶, 
말씀과 처신만이 그분이 하느님의 어린양임을 증언합니다. 
사랑을 심으면 사랑이 꽃피고 
진리를 뿌리면 진리가 열매 맺습니다.
생명을 심은 곳에 죽음이 물러가고 부활이 싹트고 
용서를 뿌리면 복수와 앙갚음의 악순환이 멈추고 
화해와 일치의 싹이 자랍니다.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이 물러갑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어린양입니다.

당신은 오늘도 씨를 뿌리게 됩니다. 
당신의 말이 씨입니다. 당신의 미소가 씨앗입니다.
당신의 작은 손짓과 발걸음도 씨앗입니다. 
하늘나라를 심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一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