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당신을 놓아 드립니다.


주님, 오늘 당신을 놓아 드립니다.
당신을 너무 오래 붙잡아 두었습니다.
제 생각, 제 취향, 편견과 고집속에
미련하게 가두어 두었습니다.

당신이 제 뜻대로 움직이실 때 까지
당신의 부활을 유보 했습니다.

저는 주님을 "나의"주님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주님을 
꺼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어디에도 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이십니다.

이제 당신을 놓아 드립니다.
아니, 당신의 수의를 움켜쥔 
제 집착의 손을 폅니다.
이미 무덤을 박차고 부활하신 당신을 
어리석은 마음의 연옥 속에 가둬 두려 
했던 저를 용서해 주소서.

죽음마저도 구속할 수 없는 
당신의 자유앞에서
이제 저도 자유롭습니다.

주님, 오늘은 당신과 함께 저도 부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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