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빌려 주세요 

우리네 삶도 이와 닮은꼴일 것입니다.
나만의 것을 역설하고 나만의 곳을 고집하는
그런 모습은 결국 우리 사는 곳을
더욱 힘들게만 만들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조그만 마음.
그것이 오히려 이 세상을 더욱 살맛 나고 
맛깔 나게 만듭니다.

언젠가 지하철 좌석에서 옆에서 졸고 있는 
사람의 머리가 끄덕이지 않게 자신의 어깨를 살며시 
대어주는 사람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 나는 그 사람의 
그 아름다운 미소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내 
그 사람의 미소가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나는 한 가지 
바람을 가져 보았습니다.
나도 그 마음, 그 미소로 
이 세상을 살아가리라는....

박성철의 "행복한 아침을 여는 101가지 이야기"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