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0(월)

하느님의 도구   하느님의 도구   모세는 야곱이 첫번째 얻은 아내 레아에게서 난 세번째 아들 레위 지파의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주여 죄송합니다. 저는 도무지 말 재간이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입이 둔하고 혀가 굳은 사람입니다. 보내실 만한 사람이 따로 있을줄 압니다. 그런 사람을 보내십시오."하고 사양하자 하느님 야훼께서 화를 내시며 "네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내가 알기에 그는 말을 썩 잘하는 사람이다. 네가 할 말을 그에게 들려주고 그의 입에 넣어 주어라. 나는 네가 말을 할 때나 그가 말할 때나 너희를 도아 주리라. 너희가 할 일을 내가 가르쳐 주리라" 이 말씀을 듣고서야 모세는 하느님 야훼께서 자신에게 부여하신 소명을 수행하기로 결심한다. 하느님께서 자신의 뜻을 펴시기 위하여 도구로 쓸 사람을 선택하실 때는 그 사람의 지식, 언변 등과 관계없이 선택하신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선택된자는 하느님의 심부름 꾼으로서 오랜 기간 단련을 당하다는 것을 모세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불타는 떨기 나무 사건을 통하여 야훼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소명을 받은 때는 모세의 나이는 80세였다. 모세가 에집트에서 동족을 매질하던 에집트 감독관을 죽이고 살인자가 되어, 멀리 아라비아 반도의 미디안 땅으로 도망쳐 온 때가 나이 40세되던 시기였다. 그러니 무려 40년이란 긴세월을 모세는 양치는 목자가 되어 시나이 반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생각된다. 이 40년간의 체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모세가 광야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모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으로부터 장차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갖출수 있도록 단련받았다고 생각되어 지는 것이다. 어쨋던 하느님의 선택에 순응하겠다고 마음을 결정하게 되면 그 사람은 자신도 놀랄만한 용기를 갖게 되는데 모세 또한 그러하였다. 모세 자신이 살인자라는 신분도 잊어 버리고 법의 집행자인 에집트 왕에게 나아가 왕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두려움을 모르는 행동을 하게되는 것이다. 하느님의 섭리는 사람의 상식을 뛰어 넘는 것일 수도 있고 또한 그것으로 인하여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도 이루어 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