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를 찾으시는 하느님
우리를 찾으시는 하느님 
여러분은 트로이의 헬레네 이야기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전설에 따르면 이 아름다운 왕비가 납치되어 끌려가서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거리의 창녀가 되었다고 한다.
이름도 모르고 자신이 왕족 출신이라는 사실도 몰랐다.
하지만 고향에 남은 친구들은 그녀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 옛 친구는 그녀가 살아 있다고 믿으며 그녀를 찾아 나섰다.
그는 결코 믿음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하루는 거리를 헤매다가 해변에 이르렀는데
거기서 주름 깊은 얼굴에 다 헤진 옷을 걸친 초라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에게 어딘가 낯익은 데가 있어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그녀는 아무 의미도 없는 한 이름을 댔다.
그는 그녀를 따라가며 말했다.
"손을 좀 볼 수 있을까요?"
그녀가 손을 내밀자 젊은이는 숨이 막혔다.
"당신, 헬레네군요! 헬레네라고요! 기억나요?"
그녀는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소리쳤다.
"헬레네!"
그러자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에 알아보는 기색이 나타난 것이다.
광명이 온 것이다!
그녀는 잃어버린 자기를 되찾고는 옛 친구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헤진 옷을 버리고 다시 원래의 왕비가 되었다.
하느님께서도 이처럼 여러분을 찾고 계신다.
그분은 여러분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시고,
여러분이 그분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확신시키시려 애쓰고 계신다.
[앤드류 마리아,마음에 뿌린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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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6/2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