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2(수)

순수한 사랑은 상대방에게 자유를 줍니다   가톨릭 전통 안에서 관상기도 사랑의 님이시여,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통하여 상대의 변화를 강요하더이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나이다. 본인의 변화는 본인이 주체적으로 결정해서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더이다. 언제까지 ? 그사람이 죽을때까지..... 사랑의 님이시여, 세상 사람들은 상대방의 불완전한 모습을 보고 속상해하며 고통과 분함을 삭히지 못하더이다. 하오나 이는 삼각형이 사각형을 포함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 스스로가 본인의 불완전 때문에 상대의 부족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세상사람들은 상대의 과거 때문에 아파하고 상대의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더이다. 하오나 이러한 행위는 상대방의 풍요로운 오늘의 역할과 활동을 구속하는 경찰관의 수사이오며 형사같은 감시이더이다. 이젠 그만 아파하고 그만 힘들어해야 할텐데.....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깊은 숙면을 취하도록 말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참으로 진실된 사랑은 상대에게 자유를 선물하더이다. 이 자유는 하늘로부터 받은 천부적인 권리이오며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나이다. 인간은 이 자유를 가지고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사오며 하느님을 거부할 수도 있나이다. 그리스도께서 나 자신을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서로 서로 그렇게 사랑해야 할텐데... 상대의 자유를 보장해 주지 않는 사랑은 모두 거짓 사랑이옵니다. 아-멘. [최영배 비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