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1(화)

연결과 단절   연결과 단절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나름대로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존재들은 다른 존재들과의 연관성 속에서 그 독특함을 유지해 가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은 상호의존성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Inter-being)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함을 느낄 때는 내가 따로 떨어져 있을 때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을 때이며 무엇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푸근함을 느낄 때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그마한 만족을 위해서 다른 존재들과의 단절을 만들어 갑니다. 구별화를 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이기주의인 것이고, 자신의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성별해 주신 다윗왕이 지었던 죄도 이런 이기적인 구별화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고 풍랑을 만난 제자들도 예수님과, 그리고 서로간의 연결점을 찾지 못하고 구별화를 이루고 있었기에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사실 나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도 본질적으로 본다면 내 생명인 것이고 내 존재인 것입니다. 이것을 잘 인식해 가는 사람이라면 다른 존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우주적인 형제애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얌체같이 운전을 하는 다른 운전자에게 욕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 운전자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런식으로 대응을 할까?" "저 사람이 내 친구의 아버지일 수도 있고... 내 형제와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은가?..." 사실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은 변화가 되겠지요?! 이것이 바로 우주적인 형제애일 것입니다! [호 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