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1(화)

우리의 영과 육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의 영과 육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의 몸은 옷으로, 우리의 육신은 피부로 우리의 뼈는 살로 둘러싸여 있듯이 또 우리의 심장이 몸의 한 중심에 있는 것처럼 우리의 영과 육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당신의 선함으로 둘러싸여 있나이다. 하지만 이런 비유조차 걸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모든 것들은 때가 되면 소모되고 사라지지만 하느님의 선은 무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느님의 선은 우리의 피부보다 더 우리에게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올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의 영혼이 온 힘을 다해서 그분께 매달리고 그분의 선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단지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는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감미롭고 다정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은총과 도우심으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고결하고 한결같은 헤아릴 수 없는 사랑에 감동하여 관상 안에서 영적으로 쉬도록 합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이나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는 본성적으로 하느님만을 찾게 될 테니까요. 또 하느님께서도 우리만을 원하시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득한 축복 속에서 하느님이 우리 것이 될 때까지 목마름과 갈망을 그칠 수 없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창조주를 사랑의 시선으로 응시함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를 알게 되고, 경외와 겸손으로 가득차 이웃에게 끝없는 사랑을 베풀게 됩니다. [노리치 줄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