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행하는 무료봉사,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봉사는
복음의 정신과 부합하는 봉사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하느님 은총의 상징이며,
우리에게 당신 축복을 내리시는 방법의 상징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교훈 하나가 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이 봉사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영웅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단자입니다.
사제와 부제는 교계제도의 구성원이었지만 악한 성격의 소유자들입니다.
당시 제도 교회의 구성원들인 사제와 부제는 사마리아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부랑자,
무뢰한으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간접적으로 우리들에게 가르치시기를, 하느님과 가까이 있었던 자는
사제와 부제가 아니라 바로 이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사제와 부제는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면에서 실제적인 하느님의
이단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로써, 하느님의 계획과 의도 안에 들어있는
사랑의 우선권과 자비의 중요성과 봉사의 필요성을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은 비록 '형식적이고 외형적인 이단자'로 여겼지만, 자신의 행위를 통해,
자신이 참으로 복음의 메세지와 그리스도 정신에 맞는 참된 정통파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간단한 명령과 함께 마치셨습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가 10,37)
[소알로시오 몬시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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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6/2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