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행위   

사람이 하는 행위 중에 씹는 행위가 있습니다.  
씹는 행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음식을 이빨로 씹는 것과 어떤 생각을 깊이 하는 것 두 가지입니다. 

생각을 깊이 하는 것이 왜 씹는 행위인가? 
우리가 어떤 생각을 골똘히 하는 것을 뭐라고 합니까?  
곱씹는다고 하지요 
그래서 사람은 두 가지의 씹는 행위를 한다고 합니다. 

무엇인가를 씹는 것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두가지가 다 사람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즉 사람의 건강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음식을 이빨로 씹는 행위는 소화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뇌를 자극하여 머리를 좋게 해줍니다. 
먹지도 않고 씹지도 않으면 머리회전이 느려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치아건강을 오복 중에 하나로 치기도 합니다. 

어떤 생각을 곱씹어할 때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생각을 깊이 하면 할수록 머리가 자극을 받고 
그래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연세가 드셔서 책을 보시는 분들이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생기는 것을 지혜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들어서 마음 씀씀이가 곱고 아량이 넓으며 
건강한 분들은 평생 동안 씹는 행위를 잘 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씹는다는 말에 왜 좋지 않은 느낌을 갖는가? 
씹는다는 것이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씹는 행위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곱씹는가 무엇을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가 하는 것이  
우리가 잘 생각할 문제입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생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홍성남 마테오 신부님 강론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