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0(월)

이름으로   이름으로 '이름'은 한 대상을 우리에게 집약적으로 대변해주는 매개체입니다. 특히 신명기에 있어서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중심용어입니다. 성전(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의 파괴와 예루살렘의 몰락으로 하느님을 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새로운 형태로 하느님의 현존을 기억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부름으로써 기억하게 되는 삼위일체, 그 어떤 신학적 설명보다 인간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기억하는 '성호'를 정성스럽게 그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성훈 파비아노 신부]